들어가며
2024년 7월 9일 밤, 제이슨(Jason) 님이 유스콘'24(YOUTHCON'24) 발표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컨퍼런스에 청중으로만 참석 해왔는데, 발표자 모집 공고를 보자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선뜻 신청할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였다.
고민하던 중, 우아한 유스방 5기 채팅방에서 제이슨님이 보라돌님과 나에게 혹시 발표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사실 발표를 해보고는 싶었지만, 어떤 주제로 발표해야 할지 몰라 망설인다고 말씀드렸더니, "자바 퀴즈 ㅋㅋ"라는 짧은 한마디에 마음이 움직였다.
약간의 걱정은 있었지만, 발표자가 무대의 주인공인 행사라는 점과 발표 주제에 대한 흐름이 딱 떠올라 발표를 신청하게 되었다.
이 글은 그렇게 시작된 유스콘'24 발표 경험에 대한 회고이다.
발표 준비
2024년 7월 19일, 발표자로 선정되었다. 이후 7월 21일 첫 OT를 시작으로, 7월 27일 1차 리허설을 온라인(ZOOM)에서 진행했다. 첫 리허설 때는 긴장도 많이 하고 미숙한 점이 많았다. 받은 피드백을 통해 부족한 점이 보였고, 많은 고민이 뒤따랐다.
8월 10일 2차 리허설에서도 "발표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려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또한, 우아한형제들의 김재연님께서 멘토링을 해주시면서, 리허설 피드백과 멘토님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 처음에는 "퀴즈를 통해 성장하는 방법"을 전달하려 했는데, 발표가 점점 퀴즈 자체에 집중되는 것 같아 혼란스러웠다.
발표 전 주인 8월 24일부터 3차 리허설을 시작하면서, 발표 내용을 완전한 퀴즈 형식으로 바꿔보았다. 그러나 리허설 후, 발표 제목과 내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내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를 다시 고민한 끝에, 퀴즈보다는 다양한 방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래서 퀴즈 비중을 줄이고 소프트스킬 이야기를 추가했다.
최종 리허설은 8월 24일부터 매일 진행되었고, 같은 발표자분들에게서도 많은 꿀팁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철희님(Kotlin으로 MongoDB DSL 개발하기)에게 청중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유익한 팁을 얻었다. 그 덕분에 제이슨님께 "그대로만 하면 되겠네요!"라는 격려도 들을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매일 퇴근 후 선릉에서 리허설을 하고, 다른 발표자분들의 리허설을 들으며 친해지는 시간도 소중한 경험이었다.
발표 당일
발표 당일, "이왕 이렇게 된 거 열심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선릉 테크살롱에 도착했다. 발표자 대기실에서 다른 발표자분들과 이야기 나누며 긴장을 풀고, 서로를 격려했다. 3번째 타임이었던 나는 앞선 발표들을 들으며, 다들 훌륭하게 발표를 마치는 모습을 보고 점점 긴장되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막상 앞에 서니 생각보다 긴장은 덜했다. "연습한 대로만 하자"는 생각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청중들 사이에 아는 얼굴들이 보였고, 그들이 보내주는 응원의 눈빛에 힘을 얻었다.
발표를 진행해보니 연습한 만큼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계획했던 말 중 일부는 잊었지만, 청중들의 반응이 좋아서 힘을 더 얻었고,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발표를 마친 후, 아쉬움보다는 후련함이 더 컸다. 예상보다 잘 해낸 것 같았고, 연습한 대로 발표가 나왔으며 반응도 괜찮아서 기분이 좋았다.
후기
같은 기간동안 "우아한 유스방 5기"를 진행하면서 NEXTSTEP의 "만들면서 배우는 Spring 4기"도 수강했고, 회사 일도 바빴다. 게다가 발표 준비까지 겹치다 보니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해 모든 면에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결국 "만들면서 배우는 Spring 4기"는 기간 내 완주를 포기하고 발표 준비에 집중했다. 그렇게 후회없는 발표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발표 후 며칠 뒤 NEXTSTEP 과정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값진 경험
발표를 준비하면서, 내 지식과 경험을 어떻게 하면 청중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특히, 청중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 발표 경험은 앞으로 또 다른 기회가 있을 때 큰 도움이 될거라 확신한다.
-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는 뿌듯함
발표 주제는 나의 경험, 성장 방법, 그리고 소프트 스킬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자바 퀴즈라는 방법을 통해 나 혼자만이 아니라 동료, 지인들과 함께 성장했던 경험을, 더 넓은 개발 생태계에 공유하며 작은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고 생각하니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 다양한 환경의 개발자들과의 네트워킹
발표 기간 동안 모든 발표자들과 스태프분들의 이름을 외우려 노력했고, 실제로 대화를 나누며 네트워킹할 수 있었다. 덕분에 시야도 넓어지고, 발표 준비 과정과 발표가 끝난 뒤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스태프분들과 발표자분들, 그리고 제이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서 발표를 해보고 싶지만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과감히 도전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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